피아니스트 임윤찬 리뷰 & 인터뷰 18

임윤찬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너무 파격적이다.바흐를 들었다기보다 임윤찬을 듣고 왔다.  임윤찬의 연주를 들을 때마다 귀를 쫑긋 세우게 되는 점 중에 하나는, 뭔가 새로운 노래가 들린다는 것이다. 내성부에 숨어있던, 그래서 묻혀서 지나가버리는 노래들을 연주자가 끌어내어 새로운 노래처럼 들려준다. 그것도 칠 때마다 다르게 변주를 한다. 듣는 재미가 있다. 임윤찬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도돌이를 할 때, 하나의 변주곡 안에서도 또 다른 변주를 해야한다고들 하지만, 사실 많은 연주자들이 약간의 꾸밈음 변화를 주는 정도인 것 같다. 오늘의 임윤찬은 꾸밈음 뿐 아니라, 연주 톤, 다이내믹, 속도, 옥타브 높이기.. 등의 파격적인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강한 타건으로 드러나는 선율과 너무 여린 대선율, 다이내믹의 범위가 극과 극을 달린다. 때로는..

그라모폰상 수상소감

"저와 제 음악은 제 주변사람들에게 매우 감사해야 합니다. 음악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세상은 모든 것들이 연결되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듣고 느낀 것들을 포함해 사소한 모든 것이 표현되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태어났을때 처음으로 접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저희 부모님의 말투부터 시작해서 제 눈으로 본 모든 것 그리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 배운 것, 이 모든 것들이 제 음악에 녹아있습니다. 이런 큰 상을 받아야할 사람들은 제 가족, 선생님, 에이전시, 위대한 예술가들, 그리고 제 친구들이 받아야하는 것입니다." - 20세 임윤찬

골드베르크 변주곡 여행안내서 - Andras Schiff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투어가 벌써 11월부터 시작된다고 한다.한 시즌에 3번째 다른 리사이틀 프로그램이다. 2월 카네기홀에서 , 6월에 니코틴 같은   그리고 11월 빠르다! 임윤찬의 바흐 신포니아에 매료된 후, 너무나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몇년 전 번역해놓은 Andras Schiff의 골드베르크 여행안내서가 생각나 올려본다. (원본은 https://issuu.com/barenboim-said-akademie/docs/2018_programm_schiff_issuu ) ..............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여행안내서 »Se non è vero, è ben trovato.« – 사실이 아니라면, 잘 꾸며낸 것이다. 1802년 요한 니콜라우스 포르켈이 쓴 ..

임윤찬 : 그는 현재 최고의 젊은 피아니스트인가? - Interlude 2023.05.06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2022년 권위 있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라두 루푸, 올가 케른과 같은 과거 우승자들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국제 음악계에 폭발적으로 등장했다. 임윤찬은 2004년 3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2018년 14세의 나이에 젊은 예술가를 위한 클리브랜드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국제 콩쿨에서 처음으로 큰 승리를 거두었다. 그가 반 클라이번 콩쿨에서 금메달을 집으로 가져왔을 때는 겨우 18세였으며, 콩쿨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임윤찬은 아직 10대에 불과하지만 이미 진정으로 놀라운 연주를 들려주었다. 여기서 우리는 그의 가장 인기 있는 공연 몇 개와 그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를 살펴보겠다. 7...

NYT 리뷰: 10대 피아노 스타 임윤찬, 뉴욕에 도착하다 - 2023.05.11

19세의 음악가, 강력하면서도 시적인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으로 뉴욕 필하모닉에 데뷔 "그는 꿈처럼 연주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가에 대해 흔히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단순히 그들이 매우 훌륭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임윤찬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수요일 데이비드 게펜 홀에서 뉴욕 필하모닉과 화려한 데뷔를 한 19세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는 글자 그 이상으로 꿈만 같았다. 그가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에는 정밀한 선명함과 광범위한 환상이 나란히 놓여있었다; 생생한 장면과 재치있는 폭발; 대조적이지만 유기적으로 발전하는 분위기에 대한 감각; 끝없이 설득력 있는 시간의 굴곡 - 마음 속에서 밤을 방랑하는 것만 같은 특성이 담겨있었다. 이 꿈 같은 콘서트는, 그가 이 협주곡으로 이미..

19세 피아니스트, 청중에게 전율을 일으키다. 그 자신만 제외하고 - NYT 2023.05.09

임윤찬은 지난해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우승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관심이 부담스럽다. 6시간의 수면 후, 우유와 카레라이스로 아침 식사를 마친 한국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화요일 아침 링컨 센터의 리허설 스튜디오에서 라흐마니노프의 까다로운 악절을 다루고 있었다. “조금만 더 빠르게요” 이번 주 뉴욕 필하모닉 데뷔를 함께 준비하는 James Gaffigan에게 검은색 셔츠와 운동화를 신은 임윤찬이 말했다. Gaffigan은 웃었다. “피아니스트들은 보통 반대로 이야기하죠!” 지휘자가 말했다. 수줍음이 많고 말투가 부드러우며 책을 좋아하는 임윤찬은 지난해 18세의 나이로 텍사스에서 열린 권위 있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하며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그..

눈에 띄는 데뷔, 위그모어홀의 임윤찬 - 2023.01.23.

John Dowland – Pavana Lachrymae (1590s, arr. William Byrd) J.S Bach – 15 Sinfonias, BWV 787 – 801 (c.1720 rev. 1723) Beethoven – 7 Bagatelles, Op.33 (1801-2); 15 Variations and a Fugue on an Original Theme in E flat (‘Eroica Variations’), Op.35 (1802) 피아노 콩쿨에서 우승한다는 것에는 변덕스러움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떤 피아니스트들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후 그보다 더 훌륭하고 긴 커리어를 쌓는다; 어떤 이들은 온갖 이유로 그렇게 되지 못한다. 지난 여름 18세의 나이로 반 클라이번 콩쿨에서 우승한 ..

세상의 모든 악보를 태워버리는 불 / 위그모어홀의 임윤찬 - 2023.01.20

인간의 정신은 완벽함에 매료되어 있다. 도달할 수 없는 것에 다가가려는 노력은 우리의 감정을 영원히 깨어있도록 한다. 갈증이 있는 한 탐구가 있을 것이다. 갈망은 동경과 공간을 공유한다. 모든 음악 작품은 어떤 연주자도 완벽의 정상에 오를 수 없는 산과 같아서, 그렇게 된 다음엔 세상의 모든 악보가 불타버릴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삶도 그와 같다. 정원에 또 다른 새 꽃이 피어야 할 필요가 항상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마침내 우리 땅이 우리가 설계한 대로 번창할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우리는 끝없이 씨앗을 심지만, 그들 중 많은 수가 땅 위의 빛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어떤 것들은 겨울의 혹독한 날씨에 죽는다. 이 저녁은 고요 속에 시작된다. 임윤찬을 향한 관객들의 집중은 짙은 기대와 설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