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11 ~'12

9월 27일(목) 중도귀국의 길은 멀고도 멀구나..

stella2022 2012. 9. 28. 05:41

 

9월 27일(목)

 

오르간 클래스만 생각하면 당장 중도귀국을 하고 싶지만, 오반도 학교에 음악아카데미 만드는 것은 어느정도 마무리를 하고싶다.

이 달 초에 양쪽 기관 사람들과의 회의가 잘 이루어졌으나, 그 이후 더 진전된 바가 없다.

 

코이카 사무소의 입장은, 오반도 학교에 음악수업만을 위한 독립된 공간이 없으면 단원을 파견할 수 없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오반도 학교 측에 독립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했었고, 줄 수 있다고 하여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나, 나중에 건물 한 층을 증축하면 준다는 이야기였나보다. (현재는 다목적 강당에서 주 1회 수업 중)

 

오늘 오반도 학교 교사인 마델린 수녀님과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지난 회의 때 우리기관 측에서 음악아카데미를 위한 건물 증축을 도와주겠다고 했고, 필요서류들을 우리 기관으로 보냈지만 아직 연락이 없다고 한다.(그렇다면 나의 코워커이자 아카데미 지부 담당자 도밍고는 어째서 나에게 오반도 학교에 아카데미를 위한 공간이 있느냐고 물었을까?)  어제 관리요원한테 들은 바로는 다닐로 정부에 올해 예산이 바닥나서 인력까지 감축할 정도라는데, 무슨 돈으로 빈민가를 위한 아카데미에 돈을 대줄 것인가? 우리기관 입장에선 나라에서 돈도 안주는데, 이 일을 서둘러서 진행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그야말로 언제 아카데미가 공식적으로 설립될지 아무도 모를 상황이다.

 

마델린 수녀님에게 코이카 단원이 파견되기 위해서는 독립된 공간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다시한번 강조를 하고, 그 문제에 대해서 다음주에 학교 측의 입장을 듣기로 했다. 세레나 수녀님 말씀으로는 자기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방법을 찾을 거라고 한다. 사실 여기서 건물 한층 올리려고만 하면 금방이라니. 어쨌거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다. 그저 기다리는 일 뿐. 

 

그건 그렇고, 코이카 무지 치사하다. 만약 아카데미 설립이 안되면 이번에 지원된 활동물품을 내 원래 기관으로 반납하란다. 반납을 받을지 말지는 우리기관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닌가? 무슨, 기증을 했다가 도로 뺏나? 

이것이 코이카의 방침인지, 관리요원이 단원의 중도귀국을 막으려고 쓰는 수인지 모르지만, 정말 치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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