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ainpost.de/regional/bad-kissingen/UEberraschung-aus-Suedkorea;art433641,9640078
Überraschung aus Südkorea 한국에서 온 놀라운 선물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유명해야 마땅한 사람이지만, 유럽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그가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을 연주했다.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콩쿨 3위에 입상했고, 2015년 말, 바르샤바 쇼팽 콩쿨에서 우승한 조성진을 우리는 어째서 몰랐을까. 그렇지만 랑랑처럼 미국 피아니스트의 세계에서 온 사람이 아니면 국제적 미디어의 반향을 얻기는 힘들다. 아름다운 유겐트양식(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독일에서 일어난 예술 양식)으로 장식된 위층 강당에는 피아노음악에 관심있는 페스티발 방문객 뿐 아니라, 양쪽 첫줄에는 한국에서 온 그의 팬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조성진은 건반으로 마법과 같은 소리를 만들어 경청을 이끌어냈다: 빈클래식 대가들의 작품과 프랑스 낭만작품, 즉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의 유명한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이루었는데, 이 작품들은 자주 연주되고, 많은 연주자들의 연주로 알려졌기에 신인으로서는 선보이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모차르트 소나타 KV 332 F-장조에서 이미, 서울에서 온 23살 청년이 이룩하고 있는 현재의 가파른 커리어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경건함과 쾌활함의 대조가 있는 떠들석함, 큰 선율을 밀고 나가며 이어주는, 매력적인 장식음을 깨끗하게 연주하는, 결코 휙 스쳐지나가듯 무의미하지 않게 연주하는 능력으로 그는 처음부터 우리를 사로잡았다. 그는 또한 모차르트의 첫 번째 동기들과 장난스런 생기발랄함, 그리고 거짓종지의 익살맞음을 팽팽한 밸런스를 유지하며 연주했다.
베토벤의 소나타 8번 c-단조 “비창”에서 그는 완전히 위험한 지대로 나아갔다. 유럽에서 피아노의 벗이라면 누구나 그 곡을 어떻게 연주해야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표상이 있다. 그러나 조성진은 그에 개의치않고, 매우 정확하게, 여리면서도 친밀한 격정의 멜로디라인을 제시하고 급격한 클라이맥스로 이끌었다. 중간 악장은 아주 느리지는 않게 잡았는데, 앞으로 전진하며 강조되는 왼손이 무너지지 않도록 내적 긴장을 유지했다. 마지막 악장은 감동적일 정도로 부드러운 시작과 인상적인 타건법을 사용하여 아주 쾌활하게 연주해 나갔다. 조성진은 비창을 새롭게 창조하지는 않았지만, 미사여구를 피하고자하는 분명한 표현으로 설득해나갔다.
쇼팽의 에뛰드 1, 2, 10과 12번은 “측근들의 반란”이라는 표어에 상응하는 op. 10/12 혁명 에뛰드에 이른다. 여기서 그는 폭풍같은 시작 이후 제시되는 화음을 거의 광적으로 잇달아 연주했다. 그리고 정적이 찾아오는 동안 격동적으로 움직이던 왼손의 잔여물도 분명히 들을 수 있었다. 첫 두 곡은 오른손의 세련된 장식음과 왼손 멜로디의 크리스탈 클리어한 소리로 매혹시켰다. 다만 10번 A플랫-장조 중간 부분에서 좀 선명하지 않은 페달을 사용했다.
4개의 발라드는 다름 아닌 그 작품의 크기에 의해 조성진의 창조력이 드러났다. 1번 g-단조 와 2번 F-장조에서 그는 서정적인 패시지와 험난한 드라마를 두려움 없이, 때로는 날카로움을 섞어 효과적으로 대비시켰다. 3번 A플랫-장조는 청명한 시작 이후에 매우 확고한 붓점리듬, 그리고 고조되는 움직임이 생기발랄한 마지막지점으로 향해갔다. 4번 f-단조는 아주 상냥하게 시작되어 극단과 다정함의 맛을 긴장되게 교차해나갔다.
우리는 조성진을 주목해야한다. Kissinger 여름음악 페스티발에서도.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뷰 & 인터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opin mit eigener Note 쇼팽 그 특유의 음악 (0) | 2018.05.18 |
---|---|
바덴바덴 인터뷰 (완결본) (0) | 2018.05.18 |
바덴바덴 매거진 번역 (0) | 2018.05.18 |
독일 라디오 인터뷰 번역 (0) | 2018.05.18 |
2017. 3. 31 독일 Olpe 공연 기사 (0) | 2018.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