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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Debussy
Images I & II, „Children’s Corner“, Suite Bergamasque, „L’Isle joyeuse“
Seong-Jin Cho
새로이 등장하는 예술가들에게 오래전부터 낱낱이 해석되어온 연주곡들을 새롭게 표현해내는 일은 언제나 고뇌를 동반하는 일이다. 우리 클래식 음악계에서 입길에 많이 오르내린 명반들이 이런 고뇌의 주된 원인이다. 건반 비르투오소로서 바흐나 브람스와 같은 선대의 작품들을 단순히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말이지만, 자기만의 구상을 가지고 선보여야만 한다. 같은 맥락에서 “젊은” 19세기와 20세기의 연주곡들은 더욱 이 문제에 맞닥뜨리게 한다 : 여기 현대 문헌에 근원을 두고 있는 하나의 “시대적 연주법”이 있다. 그것은 (상대적으로 젊기에) 아직은 완전히 새로운 어법이나 새로운 작업을 그렇게 강하게 요구하지는 않지만, 의미와 권위가 있다면 필수적이기도 하다. 조성진이라는 이름의 젊은 한국인이 드뷔시의 피아노음악으로 그런 음반을 내었다. 기제킹이나 에마르의 음반들이 이미 하나의 기준이 되었지만, 이 음반에서 조성진 만의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들어볼 수 있다; 그는 파리에서 미셸 베로프를 사사하였다.
조성진의 해석에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이 음반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만이 아니라, 사실상 어디에서나 특별한 서정이 빛난다. 이건 그리 자주 들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는 선보인 작품들에서 수평적 라인들의 복잡한 엮임들에 매우 친밀하게 다가가, 이것을 기본으로 만족스럽게 음률을 만들어간다. “라모를 찬양하며”는 매우 직접적으로 이런 방법으로 풀어나가고, “물의 반영”에서는 테크닉적 어려움이 따르지만, 비언어적 노래로 이 작품을 숭배하는 조성진에게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춤곡을 단순화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은 세련되고 우아한 살롱음악적 음률을 다루는데, 오락적 성격의 음악으로 과소평가될 음악이 아님을 강조한다. 전부터 잘 알려진 이 연주곡들을 감상해보니 한층 업그레드된 연주라고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Michael Wersin, 02.12.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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