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 리뷰 & 인터뷰

Rondo 매거진 리뷰

stella2022 2018. 5. 18. 02:23


http://www.rondomagazin.de/kritiken.php?kritiken_id=10163



Claude Debussy

Images I & II, „Children’s Corner“, Suite Bergamasque, „L’Isle joyeuse“

Seong-Jin Cho

 

 

새로이 등장하는 예술가들에게 오래전부터 낱낱이 해석되어온 연주곡들을 새롭게 표현해내는 일은 언제나 고뇌를 동반하는 일이다우리 클래식 음악계에서 입길에 많이 오르내린 명반들이 이런 고뇌의 주된 원인이다건반 비르투오소로서 바흐나 브람스와 같은 선대의 작품들을 단순히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당연한 말이지만자기만의 구상을 가지고 선보여야만 한다같은 맥락에서 젊은” 19세기와 20세기의 연주곡들은 더욱 이 문제에 맞닥뜨리게 한다 여기 현대 문헌에 근원을 두고 있는 하나의 시대적 연주법이 있다그것은 (상대적으로 젊기에아직은 완전히 새로운 어법이나 새로운 작업을 그렇게 강하게 요구하지는 않지만의미와 권위가 있다면 필수적이기도 하다조성진이라는 이름의 젊은 한국인이 드뷔시의 피아노음악으로 그런 음반을 내었다기제킹이나 에마르의 음반들이 이미 하나의 기준이 되었지만이 음반에서 조성진 만의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들어볼 수 있다그는 파리에서 미셸 베로프를 사사하였다.

 

조성진의 해석에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이 음반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만이 아니라사실상 어디에서나 특별한 서정이 빛난다이건 그리 자주 들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그는 선보인 작품들에서 수평적 라인들의 복잡한 엮임들에 매우 친밀하게 다가가이것을 기본으로 만족스럽게 음률을 만들어간다. “라모를 찬양하며는 매우 직접적으로 이런 방법으로 풀어나가고, “물의 반영에서는 테크닉적 어려움이 따르지만비언어적 노래로 이 작품을 숭배하는 조성진에게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춤곡을 단순화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은 세련되고 우아한 살롱음악적 음률을 다루는데오락적 성격의 음악으로 과소평가될 음악이 아님을 강조한다전부터 잘 알려진 이 연주곡들을 감상해보니 한층 업그레드된 연주라고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Michael Wersin, 02.12.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