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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폰 19 - Advent(대림시기-성탄전 4주)에 듣기 좋은 음악
(여기 별점은 독자가 주는 것이네요)
조성진이 연주한 위대한 드뷔시. 어느 누가 화가가 그림을 그린 듯이 작곡을 하고 그림을 감상하듯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을까? 바로 드뷔시가 그렇다. 특히 “영상” 시리즈 6곡에서. 그는 마치 인상주의 화풍을 인텐시브하게 공부한 후, 그것을 악보에 두드린 듯 그려넣었다. 이 작품은 1904년에서 1907년 작곡되었는데, 드뷔시는 이 작품에서 물 위에 반사되는 빛, 어떤 빠른 움직임의 숨결 혹은 잎새 사이로 부서지는 종소리를 표현했다. 또한 폐허가 된 사원에 비친 고요한 달빛과 황금 물고기가 지느러미를 빠르게 움직이며 헤엄치는 모습을 담았다. 피아니스트라면 하나의 커다란 도전이 되는 작품이다. 젊은 한국인 조성진은 엄청난 표현력의 소유자인데, 동시에 섬세한 뉘앙스를 표현하기 위해 손가락을 건반 위에서 가볍게 미끌어뜨리고, 그렇다고 기교를 내세우지 않으면서 섬세하게 짜여진 직물처럼 소리를 만들어낸다. 드뷔시는 두 번째 “영상”과 같은 시기에 “어린이 차지”를 작곡했다. 여섯 곡 중 다섯 곡은 그의 딸 슈슈의 장난감과 연관되어 있다고 하지만 결코 아이들이 칠 수 있는 곡은 아니다. 조성진은 미묘한 위트와 풍부한 감정을 가지고, 바그너의 “트리스탄”코드를 조롱한 마지막 곡 래그타임 “골리웍의 케이크워크”를 빛낸다. 다음 곡은 이 세상 것이 아닌 듯 느린 템포를 강조한 “달빛”이 들어있는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그리고 다음은 드뷔시가 이 작품집에 넣지 않은 “기쁨의 섬”이다. 조성진은 인상주의 화풍을 파리의 오르셰와 오랑제리 미술관에서 훌륭히 습득했다. 그는 드뷔시 음악에 들어있는 여러 층의 내면을 투명하게, 음표들을 우아하게 춤추게하고 애수에 젖어 꿈꾸게 하며 때로는 속세의 것이 아닌 반짝임을 만들어낸다. 그 반짝임 - 드뷔시에서 자주 필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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