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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1 - CD 배틀
카티 - 오늘은 그 유명한 바르샤바 쇼팽콩쿨의 마지막 두 우승자를 서로 비교하여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저는 2015년에 우승한 한국의 조성진 편에 서는데요, 그는 11월 DG에서 새 CD를 냈습니다. 거기에는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 e-단조가 실려있는데요, 오늘 바로 그 곡에 대한 배틀입니다.
클레멘스 - 네, 저는 아름답고 재능있는 음악가를 찾아봤는데요, 러시아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입니다. 그녀는 2010년도 우승자입니다. 조성진보다 5년 먼저 우승했죠.
카 - 쇼팽콩쿨은 5년마다 개최되죠. 청취자 여러분이 오늘의 심판입니다. 우리의 배틀 후에 선택된 쪽이 이기는 겁니다. 먼저 저의 조성진의 연주를 들어보시겠습니다. 1악장, 아주 부드럽게 시작하는 부분입니다
- 음악 -
카 - 음~, 맛있네요. 귀로 맛보는 크림같군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구름같기도 하구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했죠. 여기서 비틀즈가 녹음하기도 했구요. 쇼팽은 피아노음악이 중요하죠. 오케스트라가 아주 신중하게 시작하는데 정말 멋지네요.
클 - 네, 율리아나는 그렇게 수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크림같이 연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오히려 바이오 오르가닉합니다. 2013년 나온 음반에서 그녀는 완전히 다르게 들리기를 원했습니다. 현대악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오리지날 악기로 연주한 아주 특별한 18세기 오케스트라로 F.B.가 지휘했습니다. 그녀 스스로도 1849년에 제작된 프랑스 시대악기 에라르로 연주했습니다. 조금 들어볼까요. 피아노가 조금 습기찬 듯 들리는데요, 조성진이 연주한 현대의 콘서트피아노처럼 빛나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금방 익숙해질 수 있는 소리, 아주 둥글고 연한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율리아나는 이 악기를 완전히 잘 파악해서, 페달을 어떻게 사용할지, 어떻게 타건해서 소리를 낼지 압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 음악 -
클 - 울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네요! (카-흐흐흐) 진짜 쇼팽은 이렇게 들리는군요. 이 첫 부분 멜로디라인이 굉장히 감상적이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악기도 그렇죠.
카 - 감수성에 대해서는 바로 이야기하도록 하죠. 쇼팽은 20살이었어요, 이 곡을 작곡했을 때 그는 사랑에 빠져있었고, 첫 번째 피아노협주곡에 대해 이렇게 말했죠. 봄날의 날씨, 달빛에 대한 꿈결 같은 상상이라고요. 바로 조성진이 쇼팽이 원하는대로 그렇게 연주합니다. 2악장인데요,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낭만적으로, 그렇지만 아주 분명한 멜로디라인을 만듭니다. 터치가 매우 부드러운데도 오히려 명료하게 들립니다. 꿈을 잃었지만 거기에 너무 빠져있지는(schwelgen 탐닉하다 도취되다 - 뒤에 두 사회자가 말장난합니다) 않습니다. 조성진은 이제 22살인데요, 어쩌면 쇼팽처럼 사랑에 빠져있을지도요~
-음악 -
클 - 나 잠깐 졸았어요. (카- 어허, 그는 꿈꾸고 거기 빠져있는거예요) 조성진은 한국에서 어릴 때 지하실에서 연습만 했나보네요. (카-허허허) 율리아나가 이런 서정적인 부분을 얼마나 아름답게 연주하는지는 앞에서 들어봤구요, 그녀가 오케스트라와 얼마나 깨끗하고 조화롭게 어우러지는지 인상적입니다. 그녀는 템포와 다이나믹에서 오케스트라에 자유롭게 반응하고 18세기 오케스트라도 여기 맞추어 밀고 당깁니다. 여기 2악장 끝부분을 들어보시죠.
-음악 -
카 - 덜그덕거리는 bar피아노에 숨을 불어넣는군요. (클-어허허) 거미줄 낀 관을 부는 것 같아요. 나한테는 너무 메마르고 시끄럽게 들려요. 웃어봐요, 율리아나.
클 - 카티, 그러기예요? 나도 할 말이 있어요. 율리아나가 얼마나 춤곡을 잘 소화하는지 들어볼래요?블라블라..3악장에서? 카티, 비바체입니다.
- 음악 -
카 - 당신 혼자 생각이죠, 클레멘스? 이게 비바체라구요?
클 - 이봐요, 이건 섬세한 비바체라구요.. (카 - 그렇고말구요~)
카 - 글쎄, 발레리나가 건반 위에서 뛰어다니며 “오, 쉽지 않네요, 라라라~” 할 수는 없는 거쟎아요.
클 - 당신, 날 놀리는데 도취되어 있군요(schwelgen 탐닉하다 도취되다)!
카 - 앞에 2악장에서는 도취되었죠. 율리아나, 비바체로 부탁해요~, 조성진처럼 말이죠. 3악장에서 분명한 라인과 음들을 명확하게 콘트롤하고, 오케스트라를 재촉해서 누가 고삐를 쥐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음악-
클 - 하~, 네! 음들이 마치 스시 칼처럼 날카롭네요. 카티, 미안해요, 40분짜리 협주곡의 소리는 아니예요.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의 섬세한 소리와 색깔이 더 나아요.
카 - 네네, 율리아나의 삶이 보여주고있죠. 더 이상 바삭바삭한 소리가 안 나오쟎아요? 내 생각에는 어린시절의 외로움 때문인 것 같네요. 뭐, 좋아요, 이제 끝냅시다.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 조각들을 들어봤구요, 어떤 연주자의 연주가 더 마음에 들었는지 알아봅시다.
클 - 18세기 오케스트라와 함께 시대악기로 연주한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의 유기적이고 인텐시브한 소리와 풍부한 감성의 음반인지,
카 - 아니면 조용한 패시지는 감수성 풍부하게, 에너지 넘치는 부분은 바삭바삭하게 연주한 조성진의 새음반인지 전화주세요~, 마음에 든 연주자의 CD를 드립니다.
- 전화번호안내 -
카 - 그렇지만 멋진 일은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U21-CD배틀 중이니까요. 쇼팽의 첫 번째 피아노협주곡입니다. 조성진인가요 아니면 저는 좀 별로라고 생각하는(클 - 어어, 푸~) 클레멘스 쪽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인가요.
클 - 당신 그렇게 말하면 안되죠. 그렇게 중립적이지 않으면 사람들이 어떻게 결정하겠어요. 좋지 않아요..
카 - 뭐, 청취자들은 벌써 결정했어요. 에어랑엔의 프랑크입니다. 안녕하세요, 프랑크.
전화 -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마워요, 당신도요) 블라블라.. 시대악기 연주의 팬이기는 하지만.. 블라블라.. 저는 조성진이 맘에 들어요.
블라블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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