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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April 2018, 18:49
짧은 비평
부드럽게 리듬을 타고
Seong-Jin Cho, Gidon Kremer und die Kremerata Baltica
Harald Eggebrecht
프레데렉 쇼팽이 사랑하는 피아노가 아닌 다른 악기를 위해 작곡을 했다는 사실에 다시금 놀라곤 한다. 그는 프랑스인 첼리스트 Auguste-Joseph Franchomme에 대한 우정으로 하나의 아름다운 소나타와 기교적인 곡을 작곡해서 첼로를 돋보이게 만들었지만, 바이올린에는 전혀 흥미가 없었다. 초기작품인 피아노트리오 op.8에서, 바이올린이 높은 음역대에서 드러나지 않은 역할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아, 정말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Prinzregententheater에서 열린 크레메라타 발티카의 쇼팽음악은 트리오로 시작되었다. 거장인 기돈 크레머가 바이올린 파트를, 발트 실내악 오케스트라의 솔로 첼리스트인 Giedrė Dirvanauskaitė가 첼로 파트를 맡았고, 2015년 쇼팽콩쿨 우승자인 1994년생 젊은 한국인 조성진이 피아노를 맡았다. 조성진은 언제나 따뜻하고 섬세하며 결코 인위적인지 않게 연주하는, 뛰어난 테크닉을 갖춘 피아니스트이다. 트리오에서 조성진은 모범적으로 실내악을 이끌고, 크레머는 부드럽게 리듬을 타며 함축적으로 프레이징을 만들고, 첼로는 품위를 더해주었다.
기돈 크레머는 마주르카 편곡에서 다시 한번 등장했다. 본래 피아노 소품이라서 낯설 수도 있는 이 곡을 거장은 매우 아름답게 바이올린으로 표현해냈다. 그러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된 녹턴 E장조는 크레메라타 발티카의 많은 노력에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프로그램 중 무엇보다도, 과감하게 내면화해서, 가볍지 않게, 점점 더 열정적으로 연주된 조성진의 쇼팽 피아노협주곡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다행스럽게도 이 피아니스트는 디스칸트의 휘황찬란함이나 감성에 취하여 정도를 벗어날 수 있는 루바티에는 관심이 없고, 음악의 영혼을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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