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 리뷰 & 인터뷰

concerti magazine 인터뷰

stella2022 2018. 5. 18. 02:44





심장 저 깊은 곳에서


23세의 조성진은 그의 고국 한국에서는 이미 스타이다그리고 여기에서도 많은 클래식 팬들로부터 이 시대의 피아니스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를린을 제2의 고향으로 선택한 조성진(사진)

 


조성진은 쇼팽 챔피언으로 알려져 있지만사실 그 스스로는 다만 피아니스트로다양한 작품으로 청중들과 만나기를 바랄 뿐이다. “사람들이 2015년 바르샤바 쇼팽콩쿨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을 빨리 잊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그리고 덧붙이기를: “마우리찌오 폴리니나 마르타 아르헤리치 그리고 크리스티안 지메르만도 거기서 1등 했지만그들에 대해 오로지 쇼팽과 우승에 대해서만 말하지는 않쟎아요오히려 일반적인 이야기그들이 얼마나 굉장한 피아니스트인지 이야기하죠저한테도 언젠가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성공과 자아도취적 공연이 아닌 피아노연주

 

그렇다면 명성에 대해서는조성진은 한동안 한국의 거리에서 그에게 열광하는 팬들 사이에서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그리고 미국과 유럽아시아에서도 명성을 쌓았다. “솔직히 말하면유명해지는 건 저한테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라고 겸손하고 예의바른 태도로 이야기한다금새 분명해진다그에게 있어서 많이 팔린 음반이나 티켓은 그저 명성에 따라오는 부차적인 것일 뿐음악에 대한 사랑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

 

유명세를 얻기 위한 성공과 자아도취적 공연은 조성진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 “어떤 도시에서 2000명 정도의 사람들을 공연에 오도록 할 수 있다면 저는 만족해요사실 더 많은 사람들이 저를 알 수는 없어요” 라고 말하며 얼굴에 미소를 띄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그러해서 더욱 그의 숭배자들이 몰려온다그리하여 이 피아니스트는 어린시절의 커다란 꿈을 벌써 이룰 수 있었다: 2017년 초표를 매진시키며 뉴욕 카네기홀의 큰 무대에서 연주했다몇 달 전부터 1994년 서울생 음악가는 베를린에 산다베를린은 문화적으로 개방되어 있고 젊고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도시라고 그는 말한다. “연주여행을 많이 다녀야해서 베를린에 머문 시간은 별로 없지만정말 집으로 느낍니다” 이 선택된 고향에서주변사람들이나 작곡가 슈베르트슈만베토벤과 더 쉽게 가까워 질 수 있도록 독일어도 배우려고 한다그 밖에여름에는 앞선 성공한 음반들을 이을 모자르트-CD녹음이 시작된다.

 

끌로드 드뷔시의 자취를 따라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나온 두 개의 쇼팽 음반(데뷔음반은 한국 팝챠트에서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에 이어 2018년 초 드뷔시 음반이 나오면서 높이 호평 받았다조성진의 예술적 성숙영혼의 깊이와 곡에 따른 분위기의 변화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저한테는 너무 자연스러웠어요그리고 드뷔시 스페셜리스트인 미셸 베로프 선생님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 피아니스트는 파리 콘서바토리에서 공부하고 파리에서 오래 살았던 드뷔시와 같은 길을 걸었다프랑스에 머문 시간을 통해서 그는강렬하게 뉘앙스를 주는 이 특별한 음악의 성격과 정서를 완벽하게 끄집어낼 수 있었다그가 강조하여 말하길 여러 미술관을 방문해서 인상주의 미술을 감상했어요그것이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죠!” 한가지 질문 더연주할 곡들을 일반적으로 어떻게 선택하는지 묻자 그는 잠시 주저한다. “인터뷰에서 이 질문이 가장 대답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종종 그냥 그 작품을 좋아해서 연주하기도 하고때로는 그 작품을 사랑해서 연주하기도 합니다그렇지만 심장 저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것을 어떻게 말로 설명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