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meesterpianisten.nl/seong-jin-cho-blinkt-uit-in-verhalende-kracht/
탁월한 서사적 능력을 보여준 조성진
Sandra Kooke, 26-09-2018
조성진은 이제 겨우 24살이지만, 이번 여름에 유명한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 키씬, 플레트네프, 쉬프,트리포노프, 유자왕과 함께 연주했다. 그는 2015년 바르샤바 쇼팽콩쿨의 우승자인데, 그것은 단순히 행운이 따라준 것이 아니다: 조성진은 월드클래스다. 그것은 꽉 찬 일정과 최고 수준의 공연으로 이어진다. 이 월드클래스의 한국인이 지난 일요일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마스터 피아니스트’ 시리즈에서 리사이틀을 열었다. 이 날 그가 어떻게 피아노를 장악했는지, 얼마나 음악적 상상력과 음색을 풍부히 발휘하던지!
바흐의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BWV 903에서 조성진은 큰 흥미와 음악적 자유로움으로 접근했다. 푸가에서 그는 유려한 템포를 선택하여 각 성부가 잘 들리도록 투명하게 연주했다.
이 특별한 투명함은 슈베르트의 ‘방랑자 판타지’에서도 생동감과 에너지, 탄력있는 템포로 나타났다. 힘을 아낀다는 것은 조성진에게는 필요없는 일이었다. 그의 음악은 땅콩페이스트처럼 뭉게지는 것이 아닌, 천둥과 같은 것이었지만, 아다지오에서는 진지함과 비장함을 전달했다.
그 중요한 콩쿨에서 우승한 이래로 쇼팽은 여전히 그에게 따라다니는 이름표이다. 그는 A♭ ‘폴로네이즈-판타지’를 매우 쉽게 연주했는데, 마치 이 음악에 대해 청중과 공유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였다. 여기서도 얼마나 투명하게 소리를 조직해 가는지, 강하고 독립적인 왼손은 대부분의 멜로디를 담당하는 오른손과 거의 똑같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리고 다음으로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남아있었다. 지금까지 조성진은, 매우 시적이고 감성적인 쇼팽과 드뷔시 앨범을 녹음했다. 무소르그스키는 확고한 접근과 다른 이야기 방식이 요구된다. 여기서도, 조성진은 완전히 자기 세상이었다.
난장이, 다투는 유태인, 병아리 그리고 번잡한 시장의 장면들이 그의 상상력을 통해 설득력있게 깨어났다. 조성진은 강렬한 색과 제스쳐로 그림을 그려서, 때로는 그것이 케리커쳐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고나서 그는 그 큰 홀이 작게 느껴질 정도로 전력을 다해 피아노를 사정없이 포르티씨모로 다루었는데, 때로는 그 힘마저도 키에프의 대문에서 종소리가 울려퍼지는 것처럼 사라져갔다.
앵콜 차이코프스키의 ‘10월’과 쇼팽의 A♭‘영웅’ 폴로네이즈에서 우리는 그의 능력을 다시 한번 들을 수 있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뷰 & 인터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격정적인 방랑자였던 피아니스트 - Augsburger Allgemeine 2018.10.04 (0) | 2018.10.05 |
---|---|
조성진은 이미 경이로운 피아니스트이다 - 2018.09.25 (0) | 2018.09.28 |
[스크랩] 매일 밤 다른 색깔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 2018.9.18. (0) | 2018.09.26 |
두 피아니스트 - swissclassic.org (0) | 2018.07.28 |
조성진, 베르비에 리사이틀에서 원숙함과 섬세함을 보여주다 (0) | 2018.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