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Voice North America - 2018.10.30

https://classicalvoiceamerica.org/2018/10/30/warsaw-winner-seong-jin-cho-poetic-virtuosic/

시적이고 비르투오적인 바르샤바 우승자 조성진

토론토 Koerner Hall 리사이틀에서 우승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조성진  

 

By Arthur Kaptainis

토론토 - 루빈스타인, 휴락 그리고 좋았던 옛 시절들 : Koerner Hall은 이미 몇 주 전에 매진되어 별도의 좌석을 추가로 배치해야 했다. 조성진이 주목받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특히 그는 한국의 음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5년 쇼팽 국제피아노콩쿨의 금메달리스트는 10월 28일 다양한 토론토 사람들에게 인상적인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었고, ... ?

 

좋든 싫든, 전후반을 드뷔시로 시작하여 쇼팽으로 끝마쳤다. 이 작곡가들의 곡은 정서적인 부분에서 부족하지 않았으며, 24살의 피아니스트가 풍부하게 보여주는 “피아니스트적”인 색채와 뉘앙스라는 두 가지 강점을 청중들에게 들을 수 있게 했다.

 

드뷔시 이미지의 제일 처음 곡 “물의 반영”에서 미묘한 흔들림을 요구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조성진은 하강하는 세 개의 주제 음이 만들어내는 인상주의적 울림을 표현했다. 어쨌든, 반향은 그 무엇이다.

 

조성진의 손가락은 섬세해서, “움직임”의 pre-minimalist적인 패턴을 빠르고 깨끗하게 만들었다. “라모를 찬양하며”가 절제된 모습으로 비쳤다면, 조성진의 꾸준한 음색과 끊어지지 않는 라인은 최면의 효과를 발휘했다.                

 

다음 곡 쇼팽의 Ballade No. 3, A Flat이 깔끔하게 연주되었다. 빛나는 아르페지오로 시작하는 같은 작곡가의Polonaise-fantaisie, Op. 61 (같은 A Flat)에서 조성진은 능숙하게 페달을 사용했다. 왼손 옥타브는 산뜻했고; 멜로디는 듣기 좋게 퍼져나갔다. 시계 보는 것을 잊었지만, 연주는 물리적으로 오랜 시간 이어진 것 같았다.

 

인터미션 후, 우리는 2권에서 3개의 이미지를 들었다(1권도 3곡으로 구성). “잎새에 흐르는 종소리” 와 “황폐한 사원에 걸린 달”은 조성진의 완벽한 손가락이 작은 볼륨에서 중간 볼륨의 소리들(doucement sonore부드러운 소리, 앞부분의 오프닝 곡들에서 들었던 인상적인 표현들)을 어떻게 조절했는지 다시금 깨닫게했다. 그리고 “금빛 물고기”에서 무슨 일인가 일어났다. 펄떡이는 물고기를 본 것 같았는데, 장난스럽고 활기 넘쳤다.

 

다음은 우리의 쇼팽 Sonata B Minor, Op. 58. 역시 최고였다. 1악장에서 왼손은 고르게 반음계로 올라갔고; 스케르초에서 오른손 8분음표는 가벼웠다. 양손에서 Largo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격정적 피날레에서 나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추진력과 기운을 느꼈다. 아주 작은 얼룩을 들었던 것 같지만, 그 외에는 흠잡을 데 없는 오후였다.

 

가끔씩은 약점이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 self-sabotage(자기태만)을 제안한다면 너무 나간걸까. 그렇지만 나는 이 놀라운 연주자가 모범답안에서 벗어난 곡을 연주하는 것을 듣고 싶다. 또 다른 제안이다: 더 모험적인 레퍼토리. 쇼팽은 바르샤바 우승 이후 분명히 의무적이었을 것이고, 드뷔시는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나온 솔로 앨범이라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여전히 스타덤에는 책임이 따르지만, 약간의 Ligeti는 유익할 것이다.

 

조성진이 프로그램을 끝마친 후, 격의 없이 다시 걸어나오자 많은 청중들은 환호하며 그를 맞았다. 빠른 입장과 퇴장, 활발한 인사의 달인, 조성진은 역설적인 표현이지만, 정중한 매력의 소유자다. 그가 들려준 앵콜, 드뷔시의 “달빛”과 리스트의 초절기교연습곡 10번 F Minor는, 이 연주자가 시적, 비르투오적 즉흥성 두 가지에서 얼마나 확실히 반응하는지 다시 생각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