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 리뷰 & 인터뷰 127

작곡가 블로그(mehrlicht) 리뷰 2020.09.09

Hochintelligentes Spiel 고도로 지적인 연주 조성진과 마렉 야노브스키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유명한 쇼팽콩쿨에서 우승한 조성진(26)은 매우 흥미로운 솔리스트로서, 3월에 있었던 시즌공연에서 이미 수석지휘자인 마렉 야노브스키에 의해 적극 추천된 바 있다. 야노브스키는 솔리스트를 선택하고 그 재능을 펼치도록 해줄 뿐 아니라, 오케스트라에도 비범하고 도전적인 필적을 남기는 지휘자라는 점을 이번 콘서트에서 잘 보여주었다. 지휘자와 솔리스트는 익숙하고 편안한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눈에 띄게 개방적이고 동시에 디테일에 있어서 신중히 준비된 해석의 조합은, 야노브스키와 조성진이 조화롭게 대화하도록 이끌어준 기초가 되었다. 이들은 상대방의 말에 끊임없이 반응하며 작품의 강점을 이끌어냈다. 주제에..

klassik.com CD비평 - 2020. 08. 19

The Wanderer - Schubert, Berg, Liszt – 피아노 조성진 방랑의 길에서 낭만주의 정신을 따라간 조성진의 새앨범 조성진은 DG에서 새로 나온 CD 'The Wanderer'의 부클릿에 알프레드 브렌델의 말을 인용했다. “낭만적” 캐릭터로서의 방랑에 대한 것이다. 슈베르트의 “방랑자판타지”는 곡명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지만, 그 이유만으로 이 카테고리에 속한 것은 아니다. 힘차게 밀고 나가는 코드진행이 첫 모티브를 형성하는데, 조성진은 이것을 완벽히 설득력있게 표현한다. 'Adagio' 부분을 앞두고 슈베르트가 표기한 다이내믹의 대조가 온전히 힘찬 타건으로 표현된다. 이 작품이 반복해서 빠지는 무아경의 세계 속으로 조성진은 16분음 진행의 피아니시모에까지 감정이입한다. 다만 옥타브..

범상치 않게 모던한 The Wanderer - 2020. 05.31

SWR2 Treffpunkt Klassik 방송 스크립트 – CD 소개: Christine Lemke-Matwey 범상치 않게 모던한 The Wanderer Seong-Jin Cho, Klavier Deutsche Grammophon 젊은 한국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새 CD를 살펴보죠, “The Wanderer”라는 타이틀로, 슈베르트와 리스트, 알반 베르그가 실려 있습니다. 조성진은 파리에서 공부했고, 쇼팽콩쿨 우승자이며, 2016년부터 DG의 아티스트로서 현재 베를린에 살고 있습니다. 그는 리스트를 연주할 때 ”무아지경“에 빠진다고 하는데요, b단조 소나타는 삶과 사랑, 죽음에 대한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테크닉이 어렵기로 악명 높은 이 소나타는 여러 악장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Andante s..

Onlinemerker CD 비평 "방랑자" 2020. 04. 13

CD „방랑자“ – 조성진이 연주한 슈베르트, 베르그, 리스트; Deutsche Grammophon 13.04.2020 베를린에 거주하는 젊은 한국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세상과 음악 사이의 방랑을 컨셉으로 한 새앨범을 풍부한 감성과 격정을 담아 선보였다. 자연으로 나아가 고요를 체험하고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기 위해,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음악을 즐길 수 있기 위해 프란츠 슈베르트는 감수성에 날개를 달아야 했다. 숲과 산과 계곡을 지나 시냇물과 늪, 강을 건너고 초원과 들판을 가로지르는 긴 방랑은 머리를 식히고 사람 사는 세상으로 돌아오게 만들며, 상상력과 관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회의실에 어쩔 수 없이 오랜 시간 앉아있는 것보다 움직이고 있을 때 타협과 해결점을 찾기가 더 수월한 법이다. 프란츠 ..

BR Klassik - Klick Klack 2020.07.07

우리 페스티벌이 막을 내린 올스베르그에서 인사드립니다. 콘서트 직전 피아니스트 넬슨 괴르너와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이 아파서 올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젊은 한국 피아니스트 조성진씨 덕분에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성진씨와 연습을 했는데요, 성진씨는 2015년 쇼팽 콩쿨에서 우승했죠, 그와 연주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 페스티벌 주최자 크리스토프씨가 지난 주 월요일 밤에 메시지를 보냈어요. 베토벤 트리오를 연주한 적이 있냐고요. 연주한 적 있어요? - 아니오, 다음날 아침 나가서 악보를 샀어요, 그러고는 화요일에 벌써 여기 와야 했습니다. (뒷부분 영어 – 제 매니저가 비행기표를 끊었고, 저는 짐을 싸서 여기 왔죠) 그런데 프로그램이 또 바뀌었죠. - 네 ㅎㅎ, 그렇지만 ..

crescendo 인터뷰 2020.06.28

„우리는 음악 없이 살 수 없어요!“ 조성진 Verena Fischer-Zernin - 28. Juni 2020 리스트, 슈베르트, 베르그가 담긴 조성진의 새앨범 ”방랑자” 그리고 향후 음악적 삶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조성진과의 대화. 26살 조성진은 음악에 몰두하여 청중을 꼼짝 못 하게 사로잡았던 그대로, 그날의 전화 통화에서도 차분하게 집중한다. 2015년 바르샤바 쇼팽콩쿨 우승 이후 그의 커리어는 가파르게 상승했고, 세상의 유명한 공연장에 서고 있다. 평소였다면 여전히 그렇겠지만. 다음은 코로나 시대가 만든 인터뷰이다. CRESCENDO: 지금 어디신가요 조성진씨? Seong-Jin Cho: 베를린의 집입니다. CRESCENDO: 코로나 위기인데, 가족이 있는 서울에 가고 싶지는 않으세요? ..

NDR Kultur 금주의 CD - 2020. 05.29

금주의 CD : 조성진의 피아니스트적 능력 조성진의 »방랑자« Marcus Stäbler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스타이며, 제2의 고향인 독일에서도 그 길에 들어서고 있다. 그것은 클래식 레이블로 여전히 가장 유명한 도이치그라모폰과의 계약 덕분이기도 하다. 조성진은 그의 4번째 CD에 “방랑자”라는 주제 아래 프란츠 리스트와 알반 베르그, 프란츠 슈베르트의 작품을 담았다. 첫걸음은 에너지와 힘이 넘친다. 그러나 이 여행은 숲으로의 가벼운 나들이가 아니라 무거운 감정의 짐을 지고 가는 고통스런 싸움의 여정이다. 신선한 공기에 대한 열망은 종종 슈베르트 내면의 고통에서 비롯된 것 같다. 또한 방랑자판타지는 자유에 대한 열망을 이야기하며 19세기 초 감시의 광풍이 몰아친 메터니히-시대의 속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