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너무 파격적이다.바흐를 들었다기보다 임윤찬을 듣고 왔다. 임윤찬의 연주를 들을 때마다 귀를 쫑긋 세우게 되는 점 중에 하나는, 뭔가 새로운 노래가 들린다는 것이다. 내성부에 숨어있던, 그래서 묻혀서 지나가버리는 노래들을 연주자가 끌어내어 새로운 노래처럼 들려준다. 그것도 칠 때마다 다르게 변주를 한다. 듣는 재미가 있다. 임윤찬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도돌이를 할 때, 하나의 변주곡 안에서도 또 다른 변주를 해야한다고들 하지만, 사실 많은 연주자들이 약간의 꾸밈음 변화를 주는 정도인 것 같다. 오늘의 임윤찬은 꾸밈음 뿐 아니라, 연주 톤, 다이내믹, 속도, 옥타브 높이기.. 등의 파격적인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강한 타건으로 드러나는 선율과 너무 여린 대선율, 다이내믹의 범위가 극과 극을 달린다. 때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