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 리뷰 & 인터뷰

조성진과 라하브 샤니 - 섬세함이 에너자이저를 만나다 2022. 09.22.

stella2022 2022. 9. 23. 23:39

중국에 랑랑이 있다면 한국에는 조성진이 있다. 2015년 쇼팽콩쿨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한 조성진은 고국에서 수퍼스타로 통한다. 그런데 거기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난 수요일 그는 뮌헨 필하모니와 라벨의 G장조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했다. 또 다른 젊은 스타 지휘자인 라하브 샤니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들려주었다.

 

사진 Tobias Hase

 

두 사람은 모두 베를린에 살고 있고 비슷한 나이지만 완전히 다른 타입이다. 그럼에도, 혹은 그래서 이 둘은 놀랍도록 조화를 이룬다 : 섬세함이 에너자이저를 만났다. 조성진(28)은 머리를 약간 기른 마른 타입인데 어려운 부분도 거침이 없다. 연주할 때의 움직임은 유기적이고 자연스러운데, 가장 어려운 패시지는 팔목을 한번 털어내면 되는 것 같다. 라하브 샤니(33)는 리듬을 다스리는데 지휘봉 따위는 필요치 않은 강한 타입이다. 지휘할 때 그는 팔꿈치와 상체 전체를 사용하여 추진력 있게 나아간다. 강력하지만 엄격하거나 독선적이진 않다. 조성진의 자유로운 템포 속으로 감정이입하여 오케스트라와 훌륭히 연결해준다.

 

매혹적인 스타일의 혼합 :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협주곡

 

뮌헨필하모니와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21. September 2022 ㅣ사진 Tobias Hase

 

라벨 협주곡은 그 인기에도 불구하고 과소평가된 20세기의 걸작 중 하나인데, 매혹적인 스타일이 혼합된 작품이다. 인상주의적인 사운드의 마법이 들어있고, 당시에는 새로웠던 재즈의 세계까지 담고 있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같은 젊은 동료들에게 20년대의 급진주의에서 추월당했던 라벨은 이제 자신있게 맞선다. 빠른 악장에서의 수많은 불협화음은 청각에 감각적인 기쁨을 주고, 중독되게 만들고, 행복호르몬을 생성시킨다. 그리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린 중간 악장은 연약하고 우울로 가득하지만 - 어쨌거나 무해하다. 마음이 사로잡히도록 빛나는 표면 뒤에 있는 이 작품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모호하고 거울의 방처럼 깊다.

 

세련되고 차별적이고 재치있는 연주 : 피아니스트 조성진

 

라하브 샤니는 인상주의적인 좋은 소리가 아니라, 예리한 사운드와 모더니즘을 이끌어낸다. 때로는 좀 더 감각적인 사운드였으면 싶지만, 샤니의 방식으로 이 작품은 싱싱한 힘을 가진다. 소심하지 않은 라벨이다. 조성진도 그렇다. 그러나 그의 방식은 세련되고 차별적이다. 재치도 있다. 액센트, 리드미컬한 섬세함, 음색 - 조성진이 만들어내는 기민함은 모든 소절에서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박하게 심장으로 흐르는 멜로디의 느린 악장은 좀 더 단순했다면 어땠을까. 앵콜이 그것을 보상해준다. 드뷔시의 달빛숨을 멈추게 만드는 사운드로 달빛마법이 펼쳐진다 물론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숨쉬며.

 

 

22.09.2022 von Bernhard Neuh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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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tik – Münchner Philharmoniker: Soeng-Jin Cho und Lahav Shani - Feingeist trifft Energiebündel | BR-Klassik

Was Lang Lang für China, ist Seong-Jin Cho für Südkorea. Seit Cho 2015 als erster Koreaner den Chopin-Wettbewerb gewann, ist er in seiner Heimat ein Superstar. Nicht nur dort. Bei den Münchner Philharmonikern war er am Mittwoch Solist im G-Dur-Klavie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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