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홀에서 열린 ”마이스터 피아니스트“ 콘서트에서 굉장한 표현력을 보여준 한국인 조성진
2015 쇼팽콩쿨 우승은 조성진에게 돌파구가 되었다. 클래식 음악이 인기를 끄는 한국에서 그가 수퍼스타로 자리매김한 지는 오래 되었다. 인기있는 레퍼토리에 집중하여 공연한다면 콘서트홀을 가득 채울 수 있을 터이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대신에 그는 베토벤홀의 피아노 리사이틀 시리즈 “마이스터 파이니스트”에서 보여주듯이 미학적인 지평을 넓히고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일에 관심이 있다.
피아노의자 끄트머리에 앉아 연주하다
거기에는 헨델의 건반모음곡 3번과 5번처럼 덜 인기있는 레퍼토리를 고르는 능력도 포함된다. 빛나고, 극히 섬세하게 뽑아낸 음악을 조성진은 연주하는데 - 깃털처럼 가벼운 트릴, 피아니시모와 메조포르테 사이의 세밀한 다이내믹 그라데이션으로 – 변화무쌍하게 라인을 만들어낸다. 드라마틱하게 이어진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는 혈기왕성한 젊은 브람스의 op. 24인데, 여기서 조성진은 탁월한 표현력을 보여준다: 정밀하고 엄청난 피아니스트적 능력으로 이 작품의 열정곡선을 묘사하고, 각각의 모티브가 변화할 때마다 새로운 울림을 들려준다. 인터미션 후, 슈만의 후기 작품인 환상곡 op. 111과 특히나 신포닉 에뛰드 op. 13에서는 말그대로 의자 끄트머리에 앉아 승리에 취한 연주를 이어나간다.
기립박수를 보내는 청중들
시적 사색과 열정적 외향성 사이를 오가는 슈만의 환상세계는 피날레를 향해 열광적으로 달려가는 조성진에게 참으로 어울린다: 몇몇을 제외한 베토벤홀의 청중들은 즉각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낸다. 첫 번째 앵콜은 이 콘서트의 시작과 맞물려서 벨헬름 켐프가 편곡한 헨델의 미뉴에트를, 그리고 쇼팽 폴로네즈 6번 A♭장조가 이 밤의 불꽃으로 마무리된다.
Frank Armbruster
Pianist Seong-Jin Cho in Stuttgart: Der Superstar spielt sich in einen Rausch
Der Südkoreaner Seong-Jin Cho beweist beim „Meisterpianisten“-Konzert im Beethovensaal, was für ein großartiger Ausdrucksmusiker er ist.
www.stuttgarter-zeitung.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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