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에 흰운동화, 회색무늬 풀오버를 입은 모습, 세계적인 스타지만 소박한 차림으로 그가 나타났습니다.
“조성진입니다, 한국 피아니스트예요”
인터뷰를 위한 만남에서 조성진은 먼저 잠긴 목소리에 대해 양해를 구했습니다. 어젯밤 노래방에서 노래불렀다며 장난스럽게 웃는군요.
6세에 피아노를 시작했고, 한국에서는 아이가 악기를 배우는 일이 흔한 일이며 부모님은 그를 위해 가장 인기있는 악기를 찾아주었습니다. 그는 클래식 음악이 좋아서 바이올린도 시작했는데, 곧 자기가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피아노를 더 잘한다는 걸 금방 알게 되었어요. 바이올린은 별로 잘하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피아노가 더 편했어요”
15세에 첫 콩쿨에서 우승하고 투어를 시작했고, 22세에 큰 성공을 거둡니다. 쇼팽국제콩쿨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것입니다. 그는 고국에서 스타가 되며 큰 축하를 받았고, 콩쿨 라이브스트림은 팝챠트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의 클래식음악 청중이 젊은 영향도 있었겠죠.
뉴욕, 베를린, 런던에서의 연주요청, 콘서트투어, CD녹음, 고전부터 낭만, 약간의 현대음악까지, 솔로와 협연, 리트 반주로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콩쿨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지만, 솔직히 콩쿨을 좋아하지 않아요. 무대에서 자유롭고 즉흥적인 콘서트를 좋아합니다. 멋진 음악을 청중과 나눌 수 있어서요”
조성진은 침착하게, 약간 구부리고 앉아 집중합니다. 그러나 절대 경직되지는 않습니다. 연주를 시작하자마자 눈을 빛내며 몸을 움직입니다.
“헨델의 음악에는 춤곡이 많아요. 바로크 음악은 해석에 있어서 휠씬 자유롭고 누구도 이게 맞다, 틀리다라고 말할 수 없어요”
“어떤 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저 어떤 것이 마음에 드는지, 바로크 음악에 대한 나만의 해석을 찾는데, 쉽지 않았어요”
2016년부터 DG에 전속되어 13장의 앨범을 냈는데, 가장 최근의 앨범은 The Handel Project입니다. 팬데믹 동안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테르의 녹음을 듣고, 곧바로 헨델의 건반작품집 두 권을 구입하여, 전부 다 연주해봤습니다. 그리고 5시간 후, 다음 프로그램으로 결정을 하죠. 그후로부터는 실험하고, 시도하고, 찾고.. 즉각적인 사운드가 결과로 나타납니다.
“헨델 연주할 때 페달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저는 그게 편했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페달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솔직히 사실이 아닙니다. 모든 성부를 드러내는 데에 그것이 더 편했어요”
조성진은 먼저 작품에 분석적으로 접근했다고 합니다. 역사적, 음악적 배경에 대해 읽었고, 두 번째 단계는 자유로움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헨델의 경우는 다이내믹의 자유입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찾았습니다.
“답은 없습니다. 누구나 음악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분명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겠지만, 상관 없어요. 바흐나 헨델이 현대 피아노의 소리를 좋아했을지 아무도 모르는 걸요”
조성진은 하려고 했던 모든 일을 성취했습니다. 벌써요. 그러나 겸손합니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과 일하는 것이 제게는 더 중요합니다. 유명하지 않아도 좋아요. 그런 분들을 더 많이 만나길 바랍니다.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고, 제가 원하는 일입니다”
그는 1년 뒤 모든 콘서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하며, 10년 뒤엔 어떤 일이 있을지 묻는 다음 질문에는 어깨를 그저 으쓱합니다. 젊은 스타로서 겸손한 모습이 아닐 수 없네요.
“피아니스트라서 행복합니다. 배워야할 레파토리가 정말 많거든요. 첼리스트인 제 친구는 연주할 수 있는 협주곡이 별로 없다고 불평합니다. 피아니스트한테는 많거든요” (웃음)
"Musik machen dürfen ist einfach toll"
Der koreanische Pianist Seong-Jin Cho zählt zu den Weltstars der Klassik. Gerade tourt er durch Europa. Clara Hütterott hat mit ihm über seine Arbeitsweisen und auch die neue CD gesprochen.
www1.wd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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