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 리뷰 & 인터뷰

srf kultur 방송 (드뷔시앨범)

stella2022 2018. 5. 18. 02:38


신보소개 : 소리로 담아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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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lis Berger : 좋아요드뷔시 먼저 시작해보죠드뷔시 서거 100주년에 딱 맞춰서 조성진이 드뷔시 작품으로 앨범을 냈죠조성진은 드뷔시로 앨범을 내기 시작했나요?


Silvan Moosmüller : 조성진은 이제 23살의 아주 젊은 피아니스트입니다. 3년 전, 2015년에 쇼팽콩쿨에서 우승했고 그 후부터 주로 쇼팽을 들려주었습니다앨범녹음은 드뷔시로 시작하진 않았구요그 전에 2개의 쇼팽 앨범을 냈습니다그 중 하나는 큰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나왔습니다드뷔시앨범에는아주 유명한 피아노 작품들인 <이미지>, <어린이 차지>,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이 들어 있습니다.

 

A :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이요그러면 우리가 드뷔시 곡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달빛>이 있군요조성진은 이 달빛을 어떻게 연주했습니까?

 

S : 저는 정말 여러 연주자의 달빛을 들어봤는데요얼마나 해석의 여지가 많은지 놀랍습니다연주 길이에서만도 4분에서 6분으로, 2분이나 차이가 납니다조성진은 그 중간쯤 되는데요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루바토를 사용하고크리스탈처럼 맑고 밝은 소리로무엇보다 피아니시모 부분에서 정말 매혹적으로 고요하게 연주합니다


-달빛 -

 

A : 오 정말 아름답네요반짝이는 유리처럼 맑아요조성진이 연주한 달빛은 어딘가 꿈꾸는 것 같습니다아직 젊은 이 피아니스트의 다른 곡을 어떤가요이런 분위기와 내적인 그림이 표현되나요?

 

S : 다른 곡에서도 그런 점이 정말 잘 표현됩니다두 권의 <이미지곡집은 소리와 그림으로 잘 설명되죠드뷔시는 모네와 같은 인상파화가들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는데요이 소리와 그림의 미학적인 연결을 조성진은 매우 입체적으로 표현합니다이 피아니스트는 한동안 파리에서 살았는데요드뷔시도 봤을 그림들을 보려고 미술관에 자주 갔었다고 합니다그리고 깃털처럼 가벼운 터치를 만들어서 그림을 소리로 표현하여 빛으로춤으로 그려냅니다


-움직임 -


A : 인상파의 그림들 같은 색채와 소리의 움직임이네요Silvan Moosmüller, 말해주세요. 이곡은 한국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한 <이미지곡집의 움직임이라는 곡이죠그는 이 곡과 또 다른 드뷔시의 피아노 작품을 연주했습니다이 피아니스트의 <어린이 차지>가 궁금합니다이 곡들은 테크닉이 어렵지는 않은데요적절한 소리를 만들어내야하죠.


S : 그건 정말 취향의 문제인데조성진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표현했습니다물론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데요저한테는 드뷔시를 조금 풍자적으로 표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A : 알겠습니다. 2018년 드뷔시의 해에 선보인전체적으로 훌륭한 신보인 것 같군요.

조성진의 새 드뷔시 앨범은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나왔습니다나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