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소개 : 소리로 담아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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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lis Berger : 좋아요, 드뷔시 먼저 시작해보죠. 드뷔시 서거 100주년에 딱 맞춰서 조성진이 드뷔시 작품으로 앨범을 냈죠. 조성진은 드뷔시로 앨범을 내기 시작했나요?
Silvan Moosmüller : 조성진은 이제 23살의 아주 젊은 피아니스트입니다. 3년 전, 2015년에 쇼팽콩쿨에서 우승했고 그 후부터 주로 쇼팽을 들려주었습니다. 앨범녹음은 드뷔시로 시작하진 않았구요, 그 전에 2개의 쇼팽 앨범을 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큰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나왔습니다. 드뷔시앨범에는, 아주 유명한 피아노 작품들인 <이미지>, <어린이 차지>,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이 들어 있습니다.
A :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이요, 그러면 우리가 드뷔시 곡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달빛>이 있군요. 조성진은 이 달빛을 어떻게 연주했습니까?
S : 저는 정말 여러 연주자의 달빛을 들어봤는데요, 얼마나 해석의 여지가 많은지 놀랍습니다. 연주 길이에서만도 4분에서 6분으로, 2분이나 차이가 납니다. 조성진은 그 중간쯤 되는데요,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루바토를 사용하고, 크리스탈처럼 맑고 밝은 소리로, 무엇보다 피아니시모 부분에서 정말 매혹적으로 고요하게 연주합니다.
-달빛 -
A : 오 정말 아름답네요, 반짝이는 유리처럼 맑아요. 조성진이 연주한 달빛은 어딘가 꿈꾸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젊은 이 피아니스트의 다른 곡을 어떤가요, 이런 분위기와 내적인 그림이 표현되나요?
S : 다른 곡에서도 그런 점이 정말 잘 표현됩니다. 두 권의 <이미지> 곡집은 소리와 그림으로 잘 설명되죠. 드뷔시는 모네와 같은 인상파화가들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는데요, 이 소리와 그림의 미학적인 연결을 조성진은 매우 입체적으로 표현합니다. 이 피아니스트는 한동안 파리에서 살았는데요, 드뷔시도 봤을 그림들을 보려고 미술관에 자주 갔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깃털처럼 가벼운 터치를 만들어서 그림을 소리로 표현하여 빛으로, 춤으로 그려냅니다.
-움직임 -
A : 인상파의 그림들 같은 색채와 소리의 움직임이네요. Silvan Moosmüller, 말해주세요. 이곡은 한국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한 <이미지> 곡집의 움직임이라는 곡이죠. 그는 이 곡과 또 다른 드뷔시의 피아노 작품을 연주했습니다. 이 피아니스트의 <어린이 차지>가 궁금합니다. 이 곡들은 테크닉이 어렵지는 않은데요, 적절한 소리를 만들어내야하죠.
S : 그건 정말 취향의 문제인데, 조성진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표현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데요, 저한테는 드뷔시를 조금 풍자적으로 표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A : 알겠습니다. 2018년 드뷔시의 해에 선보인, 전체적으로 훌륭한 신보인 것 같군요.
조성진의 새 드뷔시 앨범은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나왔습니다. 나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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